카카오 김범수, 이재용 제쳐...코로나19, 주식부자 순위도 바꿨다
카카오 김범수, 이재용 제쳐...코로나19, 주식부자 순위도 바꿨다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8.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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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바이오 주가 훨훨, 대기업 오너들 부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자 상장사 주식부자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비대면 관련주 급등세를 타고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그간 ‘부동의 2위’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처음으로 제쳤다.

17일 금융정보서비스 인포맥스에 따르면 김 의장의 지난 14일 기준 보유 상장사 주식 가치는 9조835억원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843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순위는 작년 말 5위에서 2위로 올랐다.

김 의장의 지분 가치는 현재 기준 9조835억원으로 작년 말(3조8464억원)보다 5조2371억원, 136.16% 뛰었다. 그가 14.51%를 가진 카카오 주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이버와 함께 대표적인 비대면 종목으로 각광받아 약 2.36배로 뛰어오른 결과다.

같은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7조3518억원에서 7조7452억원으로 5.35%(3934억원) 늘었지만, 순위는 3위로 떨어졌다.

언택트와 함께 올해 증시 상승을 견인한 바이오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도 주식 가치가 작년 말 2조8582억원에서 5조6194억원으로 96.60%(2조7611억원) 불어났고 순위도 8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앞서 이달 초 별세한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도 주식 평가액이 8676억원에서 1조4321억원으로 65.06%(5645억원) 증가했다. 순위 역시 25위에서 16위로 9계단 올랐다.

진단키트 업체 씨젠의 천종윤 대표 역시 주식 부호 순위가 24위로 급부상했다. 천 대표의 주식 가치는 작년 말 1457억원에서 현재 1조526억원으로 622.35% 폭증했다.

반면, 대기업 오너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그룹의 주가 약세에 주식 재산이 4조691억원으로 21.51%(1조1154억원) 떨어지면서 순위도 4위에서 8위로 4계단 미끄러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에도 주식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K 주가 부진으로 인해 지분 가치가 3조315억원으로 10.84%(3686억원) 줄었고 순위도 6위에서 8위로 2계단 내려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조선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주식 가치가 1조1010억원으로 22.49%(3194억원) 감소했다.

다만,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배터리 업종 대장주인 LG화학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지주사인 LG 보유 지분 가치가 2조3676억원으로 16.53%(3359억원)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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