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김상조, 대기업 총수와 '비밀 회동'...日수출규제 논의
홍남기·김상조, 대기업 총수와 '비밀 회동'...日수출규제 논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7.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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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대책 논의를 위해 주요 기업 총수들을 비밀리에 회동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대책 논의를 위해 주요 기업 총수들을 비밀리에 회동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휴일인 지난 7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대책 논의를 위해 주요 기업 총수들을 면담했다.

8일 정치권과 재개에 따르면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전날 주요 기업 총수들과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5대 그룹 총수를 만나는 방안이 고려됐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 출장 때문에 회동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경우 일본 출국이 예상보다 늦어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날 오후 6시가 넘어서야 공항 출국장에 나타난 점 등을 고려하면 회동에 들렸을 수 있다는 것.

이날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대기업 총수들로부터 일본의 수출규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의 대응 기조를 설명한 동시에 기업별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와 정부는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을 만났는지는 물론, 면담 장소와 오간 대화 내용 등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했다.

이처럼 보안을 유지하는 데에는 이번 사안이 상대국이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일본산 소재부품의 국산화에 대한 집중 지원 등 이미 공개된 정부 대응에 더해 이번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전술이 공개되는 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간 면담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에는 청와대에서 3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의 주제 역시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 기업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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