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홀린 신라면... 농심, 美 시장서 매출 최고치 기록
미국 홀린 신라면... 농심, 美 시장서 매출 최고치 기록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7.13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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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미국 신라면 버스 광고. (사진=농심)
농심 미국 신라면 버스 광고. (사진=농심)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농심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대표 식품 브랜드로 안착했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이 1억 6천400만 달러(추정치)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 1억 2천 150만 달러보다 35%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심에 따르면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대형 유통 업체를 중심으로 라면 판매가 급증했다. 대형마트에서 늘어난 농심의 상반기 매출을 보면 월마트 매출이 35%, 코스트코 51%, 아마존 79%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농심은 과거에는 라면이 주로 동양인들이 주로 찾는 제품이었지만 이제는 미국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식품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대형 유통 업체인 구매담당자에 따르면 “농심 라면이 간식(Snack) 개념에서 식사(Meal) 대용으로 인식이 전환됐다”라며 “특히 집안에서 요리하는 ‘홈 쿡’ 트렌드에 따라 신라면에 치즈를 넣어먹는 등 라면을 다양하게 즐기는 모습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신라면 계열의 라면이 미국 시장에서 농심의 성장을 견인했다. 신라면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25% 늘어난 4천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신라면 블랙’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신라면 블랙’의 상반기 매출은 1,3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 정도 성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 라면은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몇 안 되는 외국 식품 브랜드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2017년 월마트 미국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수년간 미국 주류(主流) 시장 유통망을 촘촘히 구축해왔다.

1971년 미국 LA 지역에 처음 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2005년 LA 공장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라면을 포함해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육개장 사발면 등 한국 인기 브랜드를 현지 생산·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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