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PF 사업장 처리 방향 윤곽…브릿지론 대부분 정리
태영건설 PF 사업장 처리 방향 윤곽…브릿지론 대부분 정리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4.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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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재구조화' 방향성 주시
사진=산은
사진=산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절차가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한 처리 방향은 브릿지론 단계 대부분을 정리하는 것으로 윤곽이 드러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18개 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업개선계획 초안을 논의했다.

우선 대주주 무상 감자와 자본확충이 제시됐다. 태영건설은 2023년 결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본총계가 -6356억원(연결기준 -5617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감자비율은 차등 방식으로 대주주가 100대 1, 소액주주 등 기타주주는 2대 1이다. 동시에 실사법인은 완전자본잠식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1조원 수준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또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개선계획에 포함될 태영건설이 참여 중인 PF 사업장 60곳(준공 완료 1곳 포함)에 대한 처리 방향이 이날 공개됐다. 

건설사 워크아웃은 해당 회사뿐 아니라 PF 사업장 처리 방안도 동반하게 된다. 이에 따르면 본PF 사업장 40곳 가운데 상당수는 그대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사업장 수곳은 시공사 교체를, 1곳은 청산(경공매)을 결정했다.

반면, 브릿지론 단계의 PF 사업장 20곳 대부분은 시공사 교체 또는 청산하기로 했다. 시공사 교체와 청산 규모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각각 10곳 정도로 추산되며, 단 1곳만이 사업을 그대로 이어가는 쪽으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 PF 사업장 처리 방향이 앞으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전체 PF 사업장의 정상화 과정을 가늠할 수 있는 축소판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시장에선 금융당국이 경공매 등을 통한 원천적인 사업 재구조화를 독려하고 있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PF사업장들의 재구조화 실적이 아직까지는 미미한 상황이라고 진단 중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프로젝트의 입장에서는 재구조화이겠지만 시행사 입장에서는 부도이고, 대주단 입장에서는 바로 손실을 인식해야 하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개별사업장별로, 그리고 PF대주단과 일반채권자들간에 이해관계는 부딪칠 수 있다"며 "이 같은 이해관계를 어떤 식으로 조율해 나가는지를 보면 나머지 모든 PF사업에 대한 처리 또한 유사한 수순을 밟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총선이 끝난 직후인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은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증권사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PF 추가 손실 부담이 전망된다며 잇단 경고를 내놓았다. 

일례로 전날 한신평은 26개 증권사들의 부동산 경기 시나리오별 PF 부실 규모가 ▲연착륙(현 상황 지속과 정책 효과 점차 가정) 4조6000억원 ▲경착륙(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급격 저하) 5조7000억원 ▲위기(본PF 부도율에 대해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던 IMF 부도율) 7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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