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잠정 영업이익 4931억, 코로나에도 최악은 면했다
LG전자 2분기 잠정 영업이익 4931억, 코로나에도 최악은 면했다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7.08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 2분기 잠정실적, 최악 면해
생활가전사업 예상외 선전...신 가전이 효자 노릇
모바일 사업은 LG 벨벳으로 적자폭 줄어들 것
(제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잘 견뎌냈다. 애초 시장은 LG전자의 2분기(4~6월) 실적을 최악으로 예측했으나 5~6월 가전 부문의 판매가 빠르게 회복하며 예상외 선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감소한 49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7.9% 줄어든 12조 8340억원이다. 작년 실적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크지만, 코로나 사태를 감안하면 애초 우려보다 선방했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애초 LG전자는 코로나 셧다운(폐쇄) 여파로 실적이 최악에 그칠 것으로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생활가전사업이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 일부 국가·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가전 판매가 회복세에 들어섰고, 의류 건조기·스타일러 등의 신(新) 가전 판매가 효자 노릇을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팀 가전’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에서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TV 사업에서도 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팔리면서 무난하게 실적을 방어했다.

반면 모바일 사업은 2분기에도 부진을 거듭하며 2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만년 적자’라는 꼬리표에 비해서는 스마트폰 사업 역시 우려한 것보다는 나은 편이다. 지난 5월 출시된 신제품 ‘LG 벨벳’이 구원 투수 역할을 하면서 모바일 사업 적자가 1년 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 부품(VS) 사업은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완성차 업체들의 ‘셧다운’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영업이익에서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1위를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LG전자 HA사업본부는 5조 4180억원, 경쟁사인 ‘월풀’은 약 5조 16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실적 설명회에서 발표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