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동남아판 우버’ 그랩에 2800억원 추가 투자
현대‧기아차, ‘동남아판 우버’ 그랩에 2800억원 추가 투자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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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Grab)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기아차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Grab)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Grab)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한다.

7일 현대자동차 그룹은 그랩에 현대차 1억7500만달러, 기아차 7500만달러 등 총 2억5000만달러(28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현대차가 투자한 2500만달러(284억원)를 합치면 현대·기아차의 그랩에 대한 총 투자액은 총 2억7500만달러(3120억원)로 외부 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그랩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8개국에 차량호출 및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남아판 우버'로 불린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랩과 전략 투자 및 전기차 부문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랩 드라이버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활용해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내년에 싱가포르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 측에 최초로 공급하며 기아차도 자사의 전기차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운전자 및 탑승객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기차 호출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와 그랩은 전기차 드라이버의 유지 및 보수, 금융 등 전기차 특화 서비스와 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한 전기차 모델 개발도 모색한다.

동남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 및 배터리 업체 등 협력사들과 새로운 동맹체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기차를 차량 호출 서비스에 활용할 경우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 대비 유류비도 현저히 절감할 수 있어 드라이버나 승객 모두 이용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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