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휴대폰값 세계 최고 호갱..네티즌 "울화통"
韓 휴대폰값 세계 최고 호갱..네티즌 "울화통"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8.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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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29개국 중 한국 휴대폰 단말기 가격 일반폰 1위·고급폰 2위.."세계 최고 호갱 인증"

[화이트페이퍼=이정협 기자] 한국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네티진들은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 "세계 최고의 호갱 인증을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3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원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OECD 29개 회원국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은 일반폰(피처폰) 가격 세계 1위, 고급폰(스마트폰) 가격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의 국제 휴대폰 단말기가격 자료에 근거해 2011~2014년 사이 OECD 29개 회원국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을 분석한 결과다.

29개국 가운데 폴란드와 이스라엘을 제외한 27개국의 일반폰 가격은 지난 2011~2014년 사이 평균 15% 인하됐다. 호주 40%, 뉴질랜드·일본 33% 등 20개국에서 일반폰 가격이 10% 이상 빠졌다. 하지만 한국은 7% 떨어지는 데 그쳤다. 그 결과 일반폰 가격은 지난 2011~2012년 2위에 이어 2013~2014년에 세계 1위에 올랐다.

고급폰(스마트폰)은 터키를 제외한 28개국에서 평균 40% 올랐다. 한국의 인상폭은 33%로 평균을 밑돌았지만 일반폰처럼 원래 가격이 비쌌던 데다 3년간 적지 않게 가격이 올라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한국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은 비슷한 소득수준에 있는 나라와 비교해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한국 1인당 GNI(국민총소득)는 2만7090달러, 물가수준을 고려한 1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GDP(국민소득)은 3만5277달러로 각각 21위, 18위에 그쳤다.

29개국 중 중하위권에 속하는 것이다. 하지만 1인당 GNI가 3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10개 국가 일반폰 가격을 비교해 보니 한국(1위), 폴란드(6위)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국가의 일반폰 가격은 10위~20위권이었다.

고급폰도 한국(2위)을 제외한 스페인 등 3개국은 10위권에, 폴란드 등 6개국은 20위권을 기록해 큰 차이를 보였다.

네티즌들은 "삼성전자와 LG 등 세계 휴대폰 제조사가 있어도 소비자들은 세계 최고의 호갱으로 이용당했다", "한국은 안 좋은건 모두 OECD 1위"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굴지의 세계 휴대폰 제작사가 2곳이나 있지만 혜택은 전혀 없고 오히려 전 세계 호구로 인증받았다"며 "샤오미가 구원의 동아줄을 내려주면 바로 단말기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단통법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부와 악덕 대기업이 국민을 호갱으로 살게 하고 있다"며 "공평하게 모든 단말기를 비싸게 파는 단통법부터 당장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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