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사상 첫 0%대...대출금리도 역대 ‘최저’
은행 예금금리 사상 첫 0%대...대출금리도 역대 ‘최저’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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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규 예금 중 금리 0%대 비중 67%
신용대출금리도 사상 첫 2%대
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까지 내려갔다. (사진=한국은행)
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까지 내려갔다. (사진=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까지 내려갔다. 가계대출 금리도 사상 최저로 내려갔고 이중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처음으로 2%대로 하락했다.

31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0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18%포인트 내린 연 0.89%였다. 0%대 금리는 199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0.88%), 시장형금융상품 금리(0.92%) 모두 0%대다. 6월에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가운데 0%대 금리 상품의 비중은 67.1%로 역대 가장 컸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인 연 0.5%까지 낮아지자 금리가 0%대인 정기예금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대출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2.6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중 일반신용대출(3.33%→2.93%)은 사상 처음 2%대로 진입했다. 주택담보대출(2.52%→2.49%) 역시 역대 최저치다.

기업대출 금리는 2.83%에서 2.75%로 내렸다. 역시 역대 최저치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88%에서 2.90%로 소폭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 금리는 시장 금리 하락과 고금리 대출 취급 효과 소멸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저금리 대출 비중이 줄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 예금금리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새마을금고를 빼면 모두 내렸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1.92%(-0.07%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이 1.79%(-0.07%포인트), 상호금융이 1.21%(0.13%포인트), 새마을금고가 1.74%(-0.05%포인트)였다.

일반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9.76%(-0.04%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이 4.01%(-0.03%포인트), 상호금융이 3.50%(-0.09%포인트)였다. 새마을금고는 0.06%포인트 오른 4.17%였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모두 하락했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며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기업자금대출 비중 확대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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