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BMW' 18년 수장 김효준 회장에게 '돌진'
'열받은 BMW' 18년 수장 김효준 회장에게 '돌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1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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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능력 부족 사태 키워...명성 훼손-입지 흔들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최근 잇따른 BMW 차량의 화재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최근 잇따른 BMW 차량의 화재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불 끄려던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오히려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뒤늦은 해명과 화재 결함 은폐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CEO의 위기대처 능력에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BMW 차주들의 불안과 후속처리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의식한 국토부의 압박 수위도 한 층 더 높아지고 있다.

■ 끊이지 않은 화재사고와 소송... 과녁이 된 김효준 회장

지난 6일 BMW 측은 당시 차량화재에 대한 원인을 ‘디젤 차량의 EGR 결함’이라고 못 박으면서 이는 한국에서만 발생하는 특수 사례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 이후 9일 2대의 BMW 차량에서 불이 났고 이 중 한 대는 EGR이 장착되지 않은 차량이었다. 게다가 화재가 난 총 36대의 BMW차량 중 9대는 리콜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차종이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독일서 한국차가 불났으면 어떤 조치를 내렸겠느냐'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함께 BMW 차량 운행중지까지 검토에 나섰다.

소송 움직임도 거세졌다. 차주들은 민사소송에 그치지 않고 김효준 회장 등 BMW그룹 경영진을 상대로 형사고발까지 했다.

지난 9일 ‘BMW 피해자 모임’ 소속 차주 21명은 경찰에 BMW 관계자에 대한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고소인은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 부사장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BMW그룹과 BMW코리아 관련자 6명이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BMW가 2년 반 동안 결함 여부를 결론 내리지 못했다는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 18년 동안 이끌어왔는데... '유종의 미' 거둘까

이번 사태로 인해 18년 동안 BMW를 이끌어온 김 회장의 입지에 비상등이 켜졌다.

김 회장은 1995년 BMW코리아에 발을 들인 이후 2000년 BMW그룹 최초 '현지인 CEO'으로 올라섰다. 2003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독일 BMW 본사 임원까지 맡았다. 수입차 최장수 CEO이자, 독일 본사가 인정할 만큼 역량이 뛰어난 CEO로 평가받았다.

김 회장은 2017년 2월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으나, 독일 본사의 요청으로 오는 2020년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BMW가 8만1483대의 배출가스 인증서류를 조작한 정황이 발각돼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으나, 흔들림 없는 실적으로 일단 위기를 모면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다르다. 무엇보다 차량결함을 뛰어넘는 신뢰도 훼손 때문이다. 

올 들어 BMW차량에서 30여건의 화재가 발생되는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 26일 국토부 요청을 받고서야 10만6000대 리콜 조치를 내렸다. 위기상황을 방치한 채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향후 사태가 제대로 마무리 될 지도 의문이다. 

BMW측은 오는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마무리 해 긴급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지만, 9일까지 점검한 차량은 전체 10만6000여 대의 절반 정도인 5만200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절반은 14일까지 점검을 받아야 운행정지를 면할 수 있다. 업체 측은 14일까지 남은 5만 대를 점검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은 접수조차 어려운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이번 사태 중에, 혹은 상황종료 후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에게 CEO자리를 넘기는 후계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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