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편의점 본사... 수수료 인하 요구에 공정위 현장조사까지
'진퇴양난' 편의점 본사... 수수료 인하 요구에 공정위 현장조사까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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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본사 "수수료 인하는 어불성설"... 출점 제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편의점 업계가 최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반발과 공정위 현장 조사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편의점 업계가 최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반발과 공정위 현장 조사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확정과 맞물려 편의점 업계가 시름하고 있다.

인건비 부담에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프랜차이즈 본사를 대상으로 가맹 수수료 인하와 출점제한 등의 요구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편의점 업체의 부공정 행위 조사에 나서면서 가맹 본부를 향한 화살이 날아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본사에 조사 인력을 파견하고 불공정 행위를 조사했다. CUGS25등 여타 편의점 업체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맹점주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200개 가맹 본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따라 가맹점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라 편의점 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은 최근 편의점 가맹본부로 구성된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가맹수수료 변경 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가맹본부들은 영업이익이 급감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상품 매출은 매입 원가가 커, 대부분 영업이익으로 포함되는 가맹수수료가 편의점 수익구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수수료는 총 매출액에서 유통마진을 제외한 매출총이익 중 계약한 비율에 따라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비용으로 통상 35% 수준이다.

한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편의점 본사 차원에서도 상생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펼치고 있고 가맹점 마다 수수료와 지원 상황이 다른데 일률적인 수수료 인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정부 최저임금으로 인한 책임 부담을 본사에 떠넘기면서 가맹불공정거래 단속으로 업체들의 목을 비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의 화살이 편의점 본사에게 돌아가는 것이 무분별한 출점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근접 출점 금지의 경우 다른 브랜드의 출점은 막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편의점 업체들 입장에서도 가맹수수료율 인하와 추가적인 가맹점주 지원금 집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신규 점포 축소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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