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식, 최저임금 인상 직격탄에 '울고싶어라'
편의점 주식, 최저임금 인상 직격탄에 '울고싶어라'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7.1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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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늘만 10%, 1년간 32% 폭락...가맹수수료 인상 앞력에 지원금 늘어 앞날 캄캄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편의점주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하루에 10% 넘게 미끄러지면서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편의점주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하루에 10% 넘게 미끄러지면서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되면서 편의점 주식이 폭락하고 있다. 하루에만 주가가 10% 넘게 미끄러졌다. 1년을 놓고 보면 30%나 떨어진 상태다.

최저임금 인상은 편의점 사업에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어서 실적에 직격탄이다. 특히 정부의 방침이 확고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어려울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로선 편의점 사업만으론 뾰족한 수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 최저임금 인상으로 오늘만 10% 급락...1년간 32% 폭락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2시 기준 GS리테일 주가가 전거래일에 비해 10.97% 폭락한 3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리테일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최근 1년간 주가가 이미 32%나 급락한 상태다.

같은 시각 BGF리테일은 전날보다 7.8% 떨어진 16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1년간 주가가 무려 33% 폭락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실적 급감을 타개하기 위한 묘수가 현재로선 부재한 상황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이 오르는 건 가맹 사업 영업이익이 직접적으로 감소하는 부분이기에, 일시적 타격이 아니다"라며 "본사도 외면하기 어려운 한계상황으로 부진 점포 정리, 수익 배분 재조정, 지원금 확대 등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그렇지않아도 편의점이 (포화 상태 등으로) 성장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편의점 모델이 (무인 등으로) 바뀌는 방법이 있겠지만 당장 1~2년 사이 구조를 바꾸기는 싑지않아 주가 조정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2분기 실적 타격 불가피 "타 사업 영위하지 않는 한, 묘수가 없다"

최저임금 인상이 발표되자 당장 편의점 업주들은 가맹본부에 가맹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저임금 불똥은 결국 본사를 향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금 등을 포함해서 본사에서 나가는 비용은 더 커질 전망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여파가 편의점에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세다"며 "회사 측에선 작년에 지원금 확대를 발표했고 비용이 나가는데 실적 개선이 될 수 없고, 회사가 근본적으로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꺼낼 수 있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서 전망하는 BGF리테일의 오는 2분기 영업이익은 592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15.6%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최저임금 보조금 지급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BGF리테일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11% 성장한 2조 2,400억원과 59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타 사업 덕분이다.

BGF리테일의 가맹점주 지원금 연간 450억원 부담에도 불구하고, 파르나스타워 임대 사업 본격화로 영업 이익이 1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7분기 만에 연결 기준 증익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지주회사 BGF가 지난 6월 4일 BGF가 SK플래닛으로부터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회사 헬로네이처 지분(50.1%)과 경영권을 인수했다"며 "BGF리테일은 향후 BGF의 헬로네이처를 통해 일차적으로는 배송 시스템 활용 가능해 온오프라인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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