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아파트 더 비싸졌다"...고가-저가 가격 차 14배
"상위 10% 아파트 더 비싸졌다"...고가-저가 가격 차 14배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7.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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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아파트값 상위 10%의 평균 거래가격은 하위 10% 아파트보다 14.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직방)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 상위 10%의 평균 거래가격은 하위 10%보다 14.2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직방)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똘똘한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면서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 간 가격 차가 14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 상위 10%의 평균 거래가격은 하위 10%보다 14.2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3.9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 2013년 10.6배를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는 입지적 우위와 가치가 높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고가아파트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국 아파트값 상위 10%의 평균 가격은 지난 2014년 6억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난해에는 9억1200만원으로 9억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의 4억6000만원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이후부터 고가 아파트가 오른 것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상위 10% 중 건축 연한이 30년 이상인 아파트는 지난 2011년 3.5%였으나, 2017년에는 14.2%로 약 4배 증가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노후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한데다가, 저금리·수월한 대출 환경도 매입자금 조달 및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춰 수요층을 넓히게 된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매매시장만 본다면 고가아파트 시장의 활성화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사회 전체의 계층 간 불균형은 더 심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종부세 등 정부 정책이 효과를 보는 것에 대해 ”고가 아파트 시장을 위축시키고 수요를 차단하는 것으로 시장 안정 및 계층 격차를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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