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이어 얼어붙은 기업심리... 1년 5개월 만에 최저수준
소비심리 이어 얼어붙은 기업심리... 1년 5개월 만에 최저수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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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가 17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기업체감경기가 17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주 52시간 근로제, 최저임금 인상 등의 부담으로 기업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5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2월(74) 이후 1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낙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가장 컸다. 메르스 사태로 내수가 식었던 2015년 6월 9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BSI는 4월 79에서 5월 81로 올랐다가 6월 80으로 떨어진 뒤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분쟁이 심화하며 제조업 업황 BSI가 하락했다"며 "비제조업 업황 BSI는 계절적 요인,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감소 때문에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에서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0.9%), '인력난·인건비 상승'(14.2%) 등을 꼽았다. 특히 인력난·인건비 상승은 한 달 전보다 2.2%포인트 상승, 한은이 통계를 조사한 2003년 1월 이래 최고로 치솟았다.

비제조업체들도 경영에 애로를 주는 요인을 '내수 부진'(17.1%), '인력난·인건비 상승'(14.4%) 순으로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졌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며 대체 인력을 구하는 기업들이 인력난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5.1포인트 떨어진 93.1을 나타냈다. 지수 수준은 2016년 12월(91.5) 이후 가장 낮았다. BSI뿐 아니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작년 4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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