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반기업 정서에 해외로 눈 돌리는 기업들... 고용쇼크 부메랑
규제, 반기업 정서에 해외로 눈 돌리는 기업들... 고용쇼크 부메랑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2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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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환경이 좋지 않아지면서 국내 생산설비 투자는 줄고 해외투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기업환경이 나빠지면서 국내 생산설비 투자는 줄고 해외투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기업 규제가 심해지면서 해외 생산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설비투자는 줄어드는 반면 해외 생산규모가 꾸준히 늘어 고용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설비투자지수(2010년=100 기준)는 122.8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무역액 규모를 잡은 중계무역순수출은 지난 5월 10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500만 달러 증가했다. 해외에 생산을 위탁하는 데 대해 지급하는 대가인 ‘가공서비스 지급’ 규모도 5월 7억85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000만 달러가 늘었다.

특히 대기업보다 상황이 안좋은 중소기업의 경우 꾸준히 국내 생산이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 설비 투자는 2015년 3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1조3000억원으로 10조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 됐다. 

반면 중소기업의 해외 투자금액은 지난 5년 새 3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에 공장을 지은 중기 숫자도 작년 1884곳으로 같은 기간 700여 개 증가(60.3%)했다.

중소기업은 국내 전체 고용의 87%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투자 감소가 고용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반기업 정서와 규제강화는 물론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도 커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사정이다”며 "국내 설비투자가 줄면서 고용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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