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한달... '꼼수' 부작용도 등장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한달... '꼼수' 부작용도 등장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8.02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용인원 늘리는 것 근본 해결책이지만 업체들도 '부담'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된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근로시간을 누락하는 등의 '꼼수'도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된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근로시간을 누락하는 등의 '꼼수'도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도입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할당 근무량은 줄지 않고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 잔업이 늘어나는 꼼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에 따라 직장인들의 근무 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PC오프제 등을 도입하며 근로시간 단축에 나섰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게 된 직장인들도 많지만 초과근무와 꼼수등으로 오히려 고충을 토로하는 직장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문화가 크게 바뀌지 않은 경우도 있어 퇴근 시간이 돼도 초과근무를 이어가거나 제대로 기록하지 않는 등의 꼼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근로시간을 휴게시간으로 처리하는 경우나 초과근무를 관리하는 회사 지침 탓에 출퇴근 시간을 가짜로 쓰고 야근시간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사례 등도 나타났다.

실제로 블라인드가 회원 12208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응답자의 44.3%52제 적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14%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물론 회사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업무량이 많거나 출장이 잦은 업계는 더욱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신제품 개발과 출시 탓에 야근과 휴일 업무가 잦은 IT벤처업계와 제약업계는 물론 공장가동률이 높은 식품업계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근무시간이 줄었다고 해서 개개인에게 할당된 업무량이 줄어든 것이 아닌데 근로시간 안에 쫓겨 일하는 경우가 있다채용인원을 늘려 업무를 분담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