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제가 불러온 변화... 직장인들, 취미생활에 돈 쓴다
주52시간 근무제가 불러온 변화... 직장인들, 취미생활에 돈 쓴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6.19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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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워라밸 열풍이 불면서 취미생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워라밸 열풍이 불면서 취미생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준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취미나 여가 생활에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센터의 취미 프로그램 등록이 늘어나는 가하면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취미 관련 용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15개 점포 문화센터의 여름학기(68) 강좌 가운데 오후 6시 이후 강좌를 지난해 여름학기보다 1020% 늘렸다. 20~30대 직장인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이번 여름학기 강좌를 신청한 사람 가운데 2030대 직장인 비중은 25.7%로 지난해 여름학기(13.1%)의 두 배에 달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타임월드·센터시티·수원·진주점 등 4개 점포 문화센터의 여름학기 프로그램에서 오후 6시 이후의 직장인 취미 강좌를 강화하면서 2030대 직장인 수강생이 직전 봄 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 문화센터의 여름학기 강좌와 수강생 수도 지난해 여름학기와 비교해 모두 2530%가량 늘었다. 올해부터는 직장인 대상으로 오후 6시에 시작하는 강좌를 대거 신설했다.

이같은 현상과 발맞춰 취미용품 구매도 늘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511~610)동안 공예, 미술, 음악 등 2030세대 여성들의 취미용품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예나 미술 관련 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문화센터, 원데이 클래스 등을 통한 목공예 강좌가 인기를 끌며 관련 상품 판매가 8(767%)이상 껑충 뛰었다.

판화용품도 4(286%)가까이 급증했다. 유화세트(233%) 판매도 증가했고, 학창시절 사용했던 파스텔도 3(220%) 이상 껑충 뛰었다. 2030세대 여성들의 대표 취미로 꼽히는 캘리그라피 관련 상품도 3(218%) 이상 급증했다. 이외에도 소묘연필(38%)과 수채화물감(18%), 드로잉용품(17%) 등도 모두 두 자리 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문화센터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악기를 배우는 이들이 늘며 현악기 등 관련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악기는 클래식기타로 동기간 5(450%)이상 껑충 뛰었다. 섹소폰 판매도 3(238%)가까이 늘었고 바이올린(141%) 등도 인기를 끌었다.

옥션 리빙레저실 이진영 실장은 워라밸과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등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며 여성들의 취미용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2030 직장인들이 문화센터 수업이나 여가시간에 사용할 취미용품들을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는 트렌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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