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닫는 마트들, 유통업계 단축근무 방침에 느긋
일찍 닫는 마트들, 유통업계 단축근무 방침에 느긋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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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중 적은 유통대기업 대응 유연... 롯데마트 단축 부작용 적을 전망
단축근무 시행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점포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단축근무 시행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점포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52시간 단축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가장 적극적인 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근무 단축은 물론 마트와 백화점의 점포 운영시간도 줄이고 있다.

생산비중이 적은 유통대기업들은 제조업이나 식품업체와는 달리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한데다 미리 근로단축을 대비해왔기 때문이다.

이마트 이어 롯데마트도 폐점 시간 단축... 부작용 적을 전망

31일 롯데마트는 6월부터 서울역점과 현재 영업종료가 밤 10시인 빅마켓 5개점을 제외한 117개 전 점의 영업 종료시각을 1시간 단축한다고 밝혔다. 폐점 시간을 기존 밤 12시에서 11시로 1시간 단축하고 근로자의 근무 환경과 피크시간대 근무 인원을 늘려 고객 쇼핑 환경도 개선한다.

앞서 신세계도 점포 시간 단축을 단행했다.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폐점시간을 기존 밤12시에서 11시로 1시간 단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점, 경기점, 광주신세계등 3개 점포에 한해 개점 시간을 오전 1030분에서 11시로 변경해 시범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 마트 노조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휴식시간이 줄어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급여도 이전보다 줄었다고 단축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노조 측은 이마트의 폐점시간 단축에 따른 부작용은 근무시간이 하루 8시간에서 7시간 감축했기 때문이라며 롯데마트는 7시간 근무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4월 초부터 본사 이외 백화점 매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시간 단축 시범운영 중에 있다. 기존 매장 직원 퇴근 시간을 오후8시에서 730분으로 앞당겼다. 본격 시행은 오는 7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제조업 중소분야업체들 생산비중 높아 단축근무 울상

반면 제조업 분야나 중소업체들은 최저임금이 오른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공장 근로자가 많은 생산 중심 제조업의 경우 업무량이 정해져 있어 줄어든 시간 가동시간만큼 초과근무와 주말근무를 피할 수 없다추가 인력 투입이 불가피할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근로시간 단축의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으로 연간 123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중견·중소기업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 규모는 86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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