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1년5개월만에 최저 수준... 고용악화·물가상승 '부메랑'
소비심리 1년5개월만에 최저 수준... 고용악화·물가상승 '부메랑'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8.28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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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가 1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하회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심리가 1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하회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소비자심리 지수가 1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준치 100을 넘지 못해 경제 비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고용 상황과 채소·외식 물가 상승 등의 내부적인 상황과 미-중 무역갈등 같은 대외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하회하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낙관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CCSI가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CCSI는 6월 -2.4포인트, 7월 -4.5포인트에 이어 3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며 작년 3월(96.3)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소비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실제 소비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고용악화와 물가 상승이 소비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취업자는 8년 6개월 만에 최소인 5천명(전년 대비) 늘어나는 데 그쳤다

물가 역시 계속 상승했다. 폭염 때문에 이달 중순 채소 가격은 일주일 새 15.1% 뛰었고 최저임금 인상, 원재료 가격 상승이 겹쳐 냉면, 삼겹살 등 외식 메뉴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대외적으로는 미중이 무역전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이달 들어서도 치고받기를 지속했고 터키발 악재로 일부 신흥국 금융 불안이 불거져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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