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1만1800명 방한취소..하루새 71% 급증
메르스 공포 1만1800명 방한취소..하루새 71% 급증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6.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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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유통업계 타격 현실화..내수 위축 우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관광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메르스 공포로 한국방문을 취소한 외국인이 하루만에 71.4% 급증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메르스 여파로 한국방문을 취소한 외국인이 지난 3일보다 71.4% 늘어난 1만1800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인이 35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만인 700명, 동남아인 280명, 홍콩인 200명, 일본인 120명 순이었다.

관광공사는 "중화권 여행객의 한국여행 취소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메르스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외국인 관광객 이탈현상은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국내 메르스 감염 환자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더군다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8개국에서 400여명의 선수단이 대회에 참여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진원지다.

유통업계는 소비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메르스 감염 공포로 인한 국민들의 외부 활동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 

면세점 업계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국 취소에 대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소비가 가장 많다.

메르스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곳은 항공업계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 역시 메르스 사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가 확산되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발병했을 당시 해당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 2003년 홍콩의 성장률은 1분기에 4.1%였다. 하지만 사스 발병 이후 2분기에는 -0.9%로 후퇴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같은 기간 10.8%에서 7.9%로 급락했다.

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지난달 29일 '방한 관광시장 상황점검반'을 구성해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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