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韓 경제..성장전망 0.8P%↓..메르스로 추가 하락 우려
'진퇴양난' 韓 경제..성장전망 0.8P%↓..메르스로 추가 하락 우려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6.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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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D 올해 한국 성장률 3.8%→3.0% 하향..메르스로 유통, 여행, 내수 비상

[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한국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내수 위축을 이유로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0%로 대폭 낮췄다. 

여기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여파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내수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돼서다. 해외 여행객의 방문이 줄어 관광, 항공, 유통산업이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8%에서 3.0%로 대폭 낮췄다.

OECD는 민간소비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OECD는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 가계의 빚은 늘고 임금은 많이 오르지 않아 민간소비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 전망치에는 메르스의 변수를 반영하지 않아 성장률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한국 경제는 메르스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최근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한국 관광을 취소한 인원이 3000명에 달한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국내 메르스 감염 환자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더군다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8개국에서 400여명의 선수단이 대회에 참여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진원지다.

유통업계도 소비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메르스 감염 공포로 인한 국민들의 외부 활동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 

면세점 업계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국 취소에 대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소비가 가장 많다.

메르스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곳은 항공업계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 역시 메르스 사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가 확산되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발병했을 당시 해당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 2003년 홍콩의 성장률은 1분기에 4.1%였다. 하지만 사스 발병 이후 2분기에는 -0.9%로 후퇴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같은 기간 10.8%에서 7.9%로 급락했다.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 증상으로 격리된 환자는 1300명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서울, 경기, 충북, 충남 등에서 209개 학교가 휴교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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