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9명은 보건 당국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태도를 신뢰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네티즌들은 메르스 차단을 위해 하루 속히 WHO(세계보건기구)와 같은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화이트페이퍼가 지난 2일 오전부터 3일 오후까지 이틀간 네티즌 28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93%인 265명은 메르스에 대해 "보건당국을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메르스 대처를 보건 당국에 맡기는 대신 "WHO와 같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대응 지시를 믿고 따라야 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응답자 가운데 5%는 국제사회와 협력도 기대하지 않았다. 이들은 "안전한 나라로 피할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일단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르고 추후 책임소재를 가려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에 그쳤다.
메르스 확진환자는 현재 5명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환자수가 3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명은 지난달 첫번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하거나 병문안을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3명은 남성으로 40~50대였다. 나머지 1명은 여성으로 77세였다.
나머지 1명의 환자는 3차 감염을 일으킨 16번 확진자와 지난달 22~28일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가 3차 감염을 당했다. 60세 남성이다. 복지부는 "지역 사회가 아닌 의료기관 안에서 감염된 사례로 아직 지역 사회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