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업계 최초” 싹쓸이...하반기 전망은?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업계 최초” 싹쓸이...하반기 전망은?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16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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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가맹점에 수수료 차감 없이 카드대금 지급...업계 최초 ‘시도’
은행·카드 최초 태국 시장 진출...이동철 사장, 해외법인도 ‘순항’
업계, 국민카드 시장점유율 2위 유지 ‘무난’할지도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KB국민카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KB국민카드)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올해 카드 업계에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카드를 제치고 점유율 2위까지 올라섰다. 또 해외시장에선 업계 최초로 태국 시장에 진출에 성공했고, 캄보디아 등 다수 국가들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다만 국내 점유율에서 개인 신용판매(이하 신판) 기준으로는 아직 삼성카드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다양한 상품으로 국내 시장선점에 주력하는 KB국민카드가 개인 신판에서도 삼성카드를 제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세가맹점에 수수료 차감 없이 카드대금 지급...업계 최초 ‘시도’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 카드매출 대금을 수수료 차감 없이 포인트로 지급하는 ‘겟백(Get100)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카드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로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겟백 서비스는 영세 가맹점에 적용되는 0.5~0.8%의 가맹점 수수료 차감 없이 카드매출 금액이 가맹점주에게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카드매출 대금은 최대 200만점까지 포인트로 쌓이며, 적립된 포인트의 경우 별도의 유효기간은 없다. KB국민카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나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송금할 때에는 정상 수수료가 차감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금융위 혁신서비스 상품인 만큼 큰 이윤 추구를 바라기보다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소하지만 이들이 해당카드로 결제 할 때 역마진이 나지 않는 일부 가맹점에서는 약간의 수수료수익이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수수료 무차감이라는 메리트가 소상공인들의 시선을 잡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들의 결제가 증가하는 만큼 국민카드의 시장 점유율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2월 국민카드는 EBS와 제휴해 ‘펭수’ 캐릭터를 넣은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카드는 20대 여성들의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출시 95일 만에 발급 카드 수 30만 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민카드는 자동차할부 금융과 법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어 올 1분기에는 시장점유율 2위였던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까지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법인·개인대상 신용카드 신용판매 기준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KB국민카드가 17.71%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삼성카드는 17.67%였다.

은행·카드 최초 태국 시장 진출...이동철 사장, 해외법인도 ‘순항’

업계에서는 국민카드가 올해 2위를 유지하는 데 어렵지 만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펭수·겟백과 같은 ‘히트 상품’ 효과와 더불어 해외시장 영역도 점차 확대하는 등 이동철 사장의 국내·외 경영전략이 점차 탄력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올 초 KB국민카드는 국내 은행 및 카드업계 최초로 태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4월 국민카드는 태국의 여신전문금융업체인 제이핀테크(J Fintech Co., Ltd)와 인수 계약을 맺었다. 제이핀테크는 태국 휴대전화 유통과 채권추심 1위 기업을 계열사로 보유한 제이마트(J Mart) 그룹 금융 자회사로 ▲신용대출 ▲자동차대출 ▲신용카드 사업 등을 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전국 192개 휴대전화 매장을 캡티브(Captive)로 활용하고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소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주요 비즈니스 모델을 모바일 구입 고객 대상 신용대출과 자동차대출을 주축으로 향후 신용카드 사업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캄보디아에 설립한 현지 법인 KB대한특수은행은 영업 10개월 만에 흑자(순이익 1억700만원)로 전환했다. 또 KB캐피탈과 합작해 설립한 라오스 현지법인 KB코라오리싱은 2018년 20억7000만 원에서 지난해 42억50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신남방 국가들은 아직 금융 인프라가 완벽하지 않다. 그럼에도 발전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일단 흑자로 전환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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