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경영 시작됐나’...비씨카드, 가맹점주에 제공하던 혜택 일제히 중단
‘긴축경영 시작됐나’...비씨카드, 가맹점주에 제공하던 혜택 일제히 중단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17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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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몰·비즈리포트 잇따라 중지
출처: 비씨카드 가맹점몰 홈페이지
출처: 비씨카드 가맹점몰 홈페이지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비씨카드가 약 310만 가맹점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온 인터넷 쇼핑몰을 폐쇄했다. 모회사인 KT를 대신해 케이뱅크 지분 인수를 앞두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긴축 경영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최근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인터넷 쇼핑몰인 가맹점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가맹점몰은 비씨카드의 파트너인 가맹점과 상생을 목적으로 가맹점에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온 곳이다. 가맹점주는 여기서 가맹점 운영에 필요한 용품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또 쇼핑몰에서 가맹점의 상품도 판매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판매 채널과 홍보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비씨카드의 310만 가맹점주들은 이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됐다.

비씨카드는 또 가맹점주가 상권분석에 이용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던 비즈리포트(BIZ REPORT)서비스 또한 중단했다.

비씨카드의 이같은 행보는 케이뱅크 지분 인수를 앞둔 긴축영영의 일환이다.

BC카드는 모회사인 KT를 대신해 지분 취득을 시작으로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케이뱅크의 지분율을 최대 34%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두고 당초 업계에선 비씨카드의 자본력을 감안하면 다소 무리한 결정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 수익기반은 기울어지고 수익성 저하 압력이 시작된 상황에서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비씨카드에 대해 “회원사 이탈 등에 따른 이미 수익기반 훼손 가능성,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 압력, 신규사업 진출 및 자체카드사업 확대에 따른 사업 및 재무리스크 확대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케이뱅크 인수에 대해선 “비씨카드는 케이뱅크에 향후 추가적인 자금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단기 자금소요에 대한 대응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되나, 향후 추가적인 지원 부담과 동사 재무상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씨카드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266억원으로 전년동기(480억원) 대비 2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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