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 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SPV에 1.78조원 투입...24일부터 가동
저신용 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SPV에 1.78조원 투입...24일부터 가동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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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7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SPV 대출 한도와 조건 등을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7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SPV 대출 한도와 조건 등을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저신용 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구(SPV)가 다음 주 10조원 규모로 본격 가동된다. 총 재원 10조원 가운데 8조원은 한국은행이 대출한다.

한국은행은 17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SPV 대출 한도와 조건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SPV 재원은 우선 3조원 규모(산업은행 출자금 1조원+산은ㆍ한은 대출 2조원)로 조성될 예정이다. 나머지 7조원은 자금을 요청하면 대출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다음 주 실행될 첫 번째 대출 금액은 1조7800억원이고, 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에 일정 스프레드를 가산해서 정한다.

대출 기간은 취급일로부터 1년 이내고, 담보는 SPV 전체 자산으로 잡는다. SPV 재원은 한은 대출과 산은 출자금 등을 포함해 우선 3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나머지 7조원은 자금을 요청하면 대출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SPV는 오는 24일부터 산은이 시장안정 차원에서 선 매입(5월 20일∼7월 13일)해 온 비우량채를 포함한 회사채·CP를 매입할 계획이다.

SPV는 매입 대상에 투자 등급인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모두 포함하도록 하되,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매입한다. 포트폴리오 비중은 우량채 30%, 비우량채 70% 수준으로 관리한다. 원칙적으로 발행물을 중심으로 매입하되, 시장 안정 등을 위해 필요하면 유통물도 매입한다.

단, 2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매입 대상에서 빠진다. 또 금융회사 발행물, 금융회사가 채무보증한 PF-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 등도 매입하지 않는다. 한은 측은 “SPV 대출 목적이 특정기업이나 부실기업 지원이 아닌 시장 유동성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발행물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여력 확보, 여전채 시장 안정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 같은 다른 금융 지원 프로그램에 준해서 매입한다.

매입 증권 만기는 회사채가 만기 3년 이내, CP가 만기 3∼6개월 이내다.

우량 회사채는 수요예측시스템을 통해 사들이고, 비우량 회사채는 시장 미매각 물량을 매입한다. CP·단기사채는 SPV가 발행 CP를 매입한다.

매입 가격은 시장금리보다 낮지 않은 적정 금리 수준으로 설정한다. SPV가 시장의 투자 수요를 구축하지 않고 기업들의 시장조달 노력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매입 기간은 SPV 설립일로부터 6개월까지다. 자산보유기간(3년)과 청산기간(6개월)을 포함하면 SPV는 총 4년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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