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원인, 사측 주장과 다르다" 추가 리콜 가능성 대두
"BMW 화재원인, 사측 주장과 다르다" 추가 리콜 가능성 대두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07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은 BMW차량의 화재원인으로 'EGR 밸브' 문제를 지목했다. (사진=연합뉴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은 BMW차량의 화재원인으로 'EGR 밸브' 결함을 지목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BMW 차량의 잇따른 주행 중 화재원인이 'EGR 밸브' 문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당초 BMW 측이 화재발생 조건으로 제시한 것과는 달라 추가적인 원인 발견과 동시에 리콜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MW 화재 관련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화재 발생과 관련한 제작결함 원인 및 발화 가능성 확인시험을 진행해 결론을 도출하게 됐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BMW 차량화재는 EGR 쿨러에 누수가 발생하고 EGR 밸브가 일부 열림으로 고착된 상태에서 고속주행을 하다가 배출가스 후처리시스템(DPF/LNT)을 작동시키는 조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조건에서는 EGR 누수 쿨러에 퇴적된 침전물과 입자상 물질(PM)에 고온의 배기가스가 열린 EGR 밸브를 통해 공급되면서 불티가 발생하고, 불티가 흡기시스템에 붙은 뒤 공기와 만나 불꽃으로 확산된다. 이후 흡기계통에 천공을 유발해 불티가 엔진룸으로 옮겨가며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BMW 측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했던 화재 발생 조건과는 다르다는 게 민관합동조사단의 설명이다.

당시 BMW는 화재 발생 조건으로 EGR 쿨러 누수와 누적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 지속적인 고속주행과 함께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을 조건으로 꼽았다.

그러나 조사단은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은 현재까지 이번 화재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BMW가 지목하지 않았던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결과로 보았을 때, BMW 측이 주장한 발화원인 외 다른 원인이 더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조사단은 강조했다.

앞으로 조사단은 다음 달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관련 조치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이번 시험을 통해 밝혀진 발화조건 및 화재 경로를 토대로 현재 진행 중인 리콜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다른 발화 원인이 있는지 시험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