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국GM 2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이 한국GM의 법인분리가 철수의 물밑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에 "철수라고 단정하는 데 동의를 못 한다"고 말했다.
22일 이동걸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법인 분할을 사전적으로 좋다, 나쁘다고 예단할 필요가 없다"며 "외국의 경우 법인을 분할하고 생산시설을 닫은 사례가 있지만, R&D 법인을 분할하고 경쟁력이 강화돼 생산을 유지한 사례도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 회장은 현재 한국GM의 정상화를 위해 출자하기로 한 8100억원 중 절반을 집행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집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7500만달러(약 8100억원) 중 1차가 지난 6월에 집행됐고, 12월 31일까지 나머지를 집행하게 돼 있다"며 말했다.
이어 "나머지 3750만달러를 납부하지 않으면 한국GM에서 10년간 생산하겠다는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된다"며 "정책적 판단에 따라 추가 집행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GM의 이른바 '먹튀' 가능성에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출자한 8100억원을 날리고, GM이 투자금을 다 빼간다는 얘기인데, 적어도 철수할 경우 GM도 4조∼6조원의 손실을 보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가결된 한국GM의 법인분리 움직임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말에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말 협상 마지막 날에 법인 분할 문제를 GM 측에서 거론했고, 논의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거절해 계약서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