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제안 '3자 대화' 난관...한국GM 노사간 이견 '팽팽'
산은 제안 '3자 대화' 난관...한국GM 노사간 이견 '팽팽'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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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국GM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경영정상화에 진통을 겪는 한국GM 노사 양측에 3자 대화체제로 문제를 풀자고 공식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한국GM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경영정상화에 진통을 겪는 한국GM 노사 양측에 3자 대화체제로 문제를 풀자고 공식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제안한 한국GM·노동조합·산은 간 ‘3자 대화’가 성립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자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노사가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12일 한국GM 노사 양측에 따르면 노측은 GM의 경영정상화 합의 내용 공개 등을 전제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사측은 노조를 배제한 채 산은과의 양자 간 협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이달 13일 오후 2시 한국GM 인천 부평 본관에서 한국GM 노사와 산은 등 3자 간 1차 실무협의체를 열어 법인분리 문제 등을 논의해 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제안에 대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산업은행의 한국지엠 미래발전 협의체 구성제안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을 발표하면서 "산업은행이 제시한 실무협의체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측은 "한국지엠 법인분리 사태를 불러온 주요책임자 중 하나인 산업은행이 이제라도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선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측은 한국GM 경영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GM과 산은이 체결한 합의서 내용 등을 공개하고, 법인분리 사태와 관련한 한국GM 노사 간 합의가 있을 때까지 산은이 지원금 지급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우리의 요구들이 받아들여진다면 협의체 지속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만일 요구가 거부당하거나 구속력이 담보되지 않는 협의체라면 노동조합은 단호하게 거부하고 투쟁을 선택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한국GM 사측은 산은에 노조를 제외한 양자 간 협의를 먼저 하자고 역으로 제안했다.

사측은 "산은과의 이견을 좁히고 한국에서의 장기적인 성공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먼저 한국GM과 산업은행 양자 간의 미팅을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역제안 이유에 대해서는 "3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대화의 형식이 자칫 복잡성을 유발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진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은행의 제안에 감사하며 또한 존중한다"며 "GM테크니컬 센터 코리아 설립의 진행 과정에 대해 노조, 직원 등 이해 관계자와의 설명과 협의 과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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