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보험사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평가 시점 기준인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이 1년 더 늦춰진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IFRS17 도입 시기를 2023년으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IASB는 “보험사의 전산시스템 개발 준비 등이 미흡하다”며 IFRS17 도입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IFRS17의 최종 개정 기준서는 오는 6월 공표할 예정이다.
IASB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시간을 1년 더 벌고 시스템 구축에도 여유가 생기게 됐다.
IFRS17가 도입되면 보험사는 향후 가입자에게 지급할 보험금(부채)을 가입 당시 원가가 아닌 시장 금리 등이 반영된 시가로 계산하게 되면서 부채가 늘어 부담이 가중된다. 특히 과거 5~6%대 확정형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매한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부담이 더 커진다.
한편, 앞서 지난 2018년 11월 IFRS17도입 시기가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초2021년부터 도입하기로 했지만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보험사의 요청에 따라 2022년 도입으로 미뤄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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