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DLF 사태 오나... 유럽증시 폭락에 41조 ELS, 원금손실 ‘비상’
제2 DLF 사태 오나... 유럽증시 폭락에 41조 ELS, 원금손실 ‘비상’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3.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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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지난 17일 자사 ELS 상품 14개가 원금손실 위험이 발생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지난 17일 자사 ELS 상품 14개가 원금손실 위험이 발생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사진=삼성증권)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유럽증시가 폭락하자 손실 구간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상품 발행 잔액은 41조원에 달하며, 만기 때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보다 더 큰 규모의 원금손실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증권사들은 자사 ELS 상품들에 원금 손실 위험이 발생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ELS 중 최근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품은 모두 14개(198억원)다. 이들 상품은 모두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으로, 최근 기준가 대비 65% 선 이하로 내려갔다.

한국투자증권은 ‘TRUE ELS 제9304회’, ‘TRUE ELS 제9340회’, ‘TRUE ELS 제11767회’, ‘TRUE ELS 제6766회’ 등 4개다. 해당 상품들은 공통적으로 유로스톡스지수가 포함돼 있는데 지난 2018년 초 140대이던 지수가 지난 13일(현지 시각) 57.48까지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제14691회 ELS'와 '제16362회 ELS' '제16360회 ELS' 등 3개 ELS 상품도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이밖에 KB증권(18개), 미래에셋대우(24건), 하나금융투자(10개) 상품들도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이들 상품들은 모두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으로 기준가 대비 평균 35~40% 떨어지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커진다. 가능성이 낮은 상품도 만기 때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손실이 확정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 잔액은 41조5663억원이어서 지수가 더 빠질 경우 추가 손실이 발생 할 수 있다. 이에 DLF 때보다 큰 원금손실 사태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매달 지급되는 쿠폰수익이 미지급된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발행된 NH투자증권의 사모 ELS 18900회는 유로스톡스50 지수가 발행가의 70%를 하회하면서 예정돼 있던 월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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