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기술 '스마트 홈' 아파트 시대 연다
건설업계, 신기술 '스마트 홈' 아파트 시대 연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5.2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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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래미안 IoT 홈랩' 선보여...AI 등 첨단 기술 활용 아파트 조성 박차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삼성 래미안 갤러리에 위치한 ‘래미안 IoT 홈랩(HomeLab)’을 6월1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삼성 래미안 갤러리에 위치한 ‘래미안 IoT 홈랩(HomeLab)’을 6월1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사진=삼성물산)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사물인터넷(IoT)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거공간을 내세우면서 신 개념 '스마트 홈' 시대의 막을 열고 있다.

최근 주택업계에 발길이 드물었던 삼성물산이 ‘래미안 IoT 홈랩’을 선보이면서 ‘스마트 홈’ 시장을 이끌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건설사가 IoT 전시장을 개관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IoT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업무 협약을 맺으면서 ‘스마트 아파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래미안 ‘스마트 홈’으로 주택사업 기지개 켜나

삼성물산이 내년 ‘스마트 홈’ 서비스를 접목시킨 래미안 아파트를 선보일 전망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래미안 IoT 홈랩’을 선보였다.

이는 IoT 기술을 주거공간에 접목한 체험전시장이다. 현관, 주방, 거실, 안방, 운동방, 공부방, 영화관 등 7개 주거 공간을 사용자 성향에 맞춰 총 19종의 다양한 IoT 상품을 적용했다.

에어컨, 자동안마기, 스피커 등 전자제품은 무선 인터넷 기반 클라우드(cloud) 시스템으로 연결해 입주민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명, 온도 등을 자동적으로 제어한다.

삼성물산은 해당 주거 시스템을 상용화해 내년 분양하는 래미안 아파트에 접목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최근 주택업계에 발길이 드물었던 삼성물산의 이번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위의 삼성물산은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두고도 주택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5년 9월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 통합 재건축을 마지막으로 2년8개월째 주택사업 신규 수주 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스마트 홈’을 중심으로 주택산업의 새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주택시장에 복귀할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 건설업계 스마트 바람...‘춘추전국 시대’ 여나

건설사들이 앞다퉈 ‘스마트 홈’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KT와 신개념 AI 아파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AI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현대건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보이스 홈'과 KT의 음성인식 플랫폼 '기가지니(GiGA Genie)'를 서로 연동시켜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민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스마트 공기환기시스템인 'Hi-oT(하이오티)'를 출시한 바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스마트 홈 전담팀을 꾸려 '자이서버'를 개발하는 등 스마트 홈 서비스 부문에 힘쓰고 있다.

작년 8월 GS건설은 카카오와 '차세대 AI 아파트 구현을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 서초 한신4지구 재건축 ‘신반포메이플자이’에 ‘AI 아파트’를 처음 적용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은 LG유플러스와 네이버와 ‘인공지능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우건설이 짓는 푸르지오 아파트에는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포스코건설도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분양하는 더샵 아파트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스마트 홈 서비스 적용에 나서면서 AI 주거시스템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아파트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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