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GV80 '화려한 데뷔'...제네시스 'V자 반등' 이끄나
베일벗은 GV80 '화려한 데뷔'...제네시스 'V자 반등' 이끄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1.16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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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야심작' GV80, 기다림 끝에 15일 출시
가뜩이나 목말랐던 신차, 올해 실적 반등 신호탄 쏘나
제네시스는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GV80’ 3.0 디젤 모델을 출시한 뒤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GV80’ 3.0 디젤 모델을 출시한 뒤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제네시스의 GV80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15일 GV80을 출시했다. 이는 제네시스가 2015년 11월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이를 기점으로 제네시스가 벤츠, BMW, 렉서스에 버금가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날지 이목이 주목된다.

■ 해 넘긴 GV80 데뷔전...반응은 기대 이상의 ‘돌풍’

제네시스의 GV80이 기다림 끝에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GV80는 당초 지난해 11월 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디젤 엔진 배출가스 인증 등 절차 지연으로 12월 말로 데뷔 시기가 한차례 연기됐었다. 이후 시기를 다시 조율하면서 출시일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수개월째 출시가 미뤄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수그러지는 듯 했다.

하지만 출시와 동시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역동적인 우아함을 완벽하게 담아낸 외관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엔 충분했다. 다양하고 매혹적인 컬러 등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출시 행사에서 선보인 GV80의 ‘카디프 그린’ 색상이 파격적이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가격은 6580만원부터으로, 모든 옵션을 붙이면 8000만원대 후반까지 올라간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수입차의 동급 모델보다 높은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다. 경쟁 차종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 등이 있다.

일단 출발도 성공적이다. 판매 첫날에 이미 목표의 절반이 넘는 1만5000대 수준의 계약이 들어왔다. 이는 올해 국내 목표 판매량인 2만4000대의 절반 이상이다.

사전계약을 받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 했을 때, 대기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1월 1일 디자인이 공개된 뒤, 영업사원에게 판매 주문을 넣어달라고 요청해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 ‘글로벌 명차’ 꿈꾸는 제네시스...GV80에 거는 기대감

이러한 기세로 GV80이 제네시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2015년 384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만6800대 ▲2017년 7만8589대 ▲2018년 8만5389대로 성장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판매량이 8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같이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은 부족한 차종 라인업 때문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출범 5년차에 접어든 제네시스의 차종은 G70, G80, G90으로 고작 세 개뿐이었다.

경쟁사들이 세단뿐 아니라 SUV로도 쏠쏠한 재미를 본 것과 달리, 제네시스는 오래도록 세단 라인에만 집중해왔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는 대세 차종이 됐다. 이 때문에 제네시스의 SUV 진출이 뒤늦은 감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여기서 관건은 제네시스가 국내 시장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제네시스는 벤츠, BMW, 렉서스와 같은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출범했지만, 판매량의 70%가량은 내수 시장에 집중돼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명차로 도약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일단 제네시스가 올해 신차를 잇따라 내놓는 것은 고무적이다. 제네시스는 G80 완전변경 모델, G70 부분변경 모델, 중형급 SUV GV70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올해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현대차의 실적 견인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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