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해 한국주식 1조원 순매수...대만 10% 수준
외국인, 지난해 한국주식 1조원 순매수...대만 10% 수준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1.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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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9억2400만달러(약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9억2400만달러(약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17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9억2400만달러(약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신흥국 중 한국처럼 증시 내 정보기술(IT) 비중이 높은 대만과 비교하면 10% 수준이다.

주요 신흥국 중에는 인도가 142억3400만달러로 순매수액이 가장 컸고 그다음으로 대만(94억4700만달러), 인도네시아(34억6500만달러) 순이었다.

반면, 브라질(-110억1500만달러), 태국(-14억9600만달러), 필리핀(-2억4000만달러), 스리랑카(-6400만달러) 등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넉 달 연속 순매도가 지속해 지난해 순매수액은 예년보다 크게 작았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8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가 있었고 홍콩 시위 격화 등으로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정기 변경으로 한국 증시 비중이 줄어든 영향도 컸다. 중국 A주 편입으로 한국 증시 비중이 축소되며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이어졌다. 그나마 지난해 12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소식이 전해지며 10억달러 이상 매수 우위를 보여 순매도가 아닌 순매수로 한해를 마감할 수 있게 됐다.

작년 외국인이 한국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주식시장 내 IT 비중이 높은 대만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였다.

이기간 외국인의 한국주식 순매수 규모는 대만의 9.8%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한국의 삼성전자보다 비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대만의 TSMC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의 사업 확대에 따른 수주 증가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주목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대만 증시의 자취안 지수는 23.3% 오른 반면 코스피는 7.7%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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