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활황·2030세대 관심에 ...작년 주식계좌 증가폭 10년 만에 최대
해외주식 활황·2030세대 관심에 ...작년 주식계좌 증가폭 10년 만에 최대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1.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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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30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30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작년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최대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활동계좌 수가 총 30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자산이 10만원 이상,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계좌를 말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2944만9700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2935만6620개로 전년 대비 233만5547개가 늘었다. 2009년 1630만개와 비교해 1300만개 늘어난 숫자다.

2009년 말께만 해도 1630만개 수준이던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2010년대 초반에는 별로 늘지 않다가 2015년 2000만개를 넘었고 이후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8년에는 코스피가 1월부터 사상 최고치인 2,600선(장중)을 넘으면서 계좌가 연간 223만개나 늘었다.

활동계좌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젊은층의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과 미국 등 해외증시 활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작년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거래대금(매수·매도 합계)은 약 309억 달러(약 35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37.4% 증가했다. 미국주식 거래대금이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해외투자에 관심을 갖고 해외주식 거래용으로 계좌를 새로 개설한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이나 모바일 뱅킹 등과 연계한 활동계좌 개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최근 몇 년간 은행의 모바일 뱅킹 등과 연계한 계좌 개설 채널을 대폭 늘렸는데 이것이 활동계좌를 새로 늘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작년 3월부터 카카오뱅크에서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계좌개설수가 116만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투증권 분석에 따르면 카뱅을 통해 증권 계좌를 튼 고객의 약 80%는 2030세대이다.

아울러 작년 12월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도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으로 증권 거래를 포함한 통합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1600만 토스 가입자들의 주식시장 유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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