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빅3' 재편 가속...SK-티브로드·LG-CJ헬로 합병 승인
유료방송 '빅3' 재편 가속...SK-티브로드·LG-CJ헬로 합병 승인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1.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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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 주식 취득 건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 주식 취득 건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각각 승인하면서 유료방송 업계가 통신 3사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 주식 취득 건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3월 LG유플러스는 CJ헬로 발행주식 50%+1주를 CJ ENM으로부터 취득하는 계약을, 5월에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지분 100% 소유)과 태광그룹(티브로드 지분 79.7%) 등 결합 당사회사들이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계약 사실을 각각 공정위에 신고했다.

해당 2건은 이례적으로 긴 8개월의 심사 등을 거쳐 공정위 관문을 통과했다. 이들의 기업 결합으로 디지털 유료방송 시장 내 장악력이 커져 '경쟁 제한' 부작용이 불가피하지만, 새로운 기술 환경에 기업들이 제때 대응할 기회를 주겠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기업 결합을 승인한 배경에 대해 "방송·통신 융합 산업이 발전하는 대세를 수용하고, 사업자들이 급변하는 기술·환경 변화에 적시(適時)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들 M&A 절차가 완료되면 유료방송 시장은 현재 IPTV와 케이블TV의 '1강 4중' 체제에서 통신사가 주도하는 '3강' 체제로 재편된다.

현재는 1위 사업자 KT(IPTV)와 KT스카이라이프 합산 점유율이 31.1%로 독보적이다. 2∼6위가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14.3%), CJ헬로(12.6%), LG유플러스(11.9%), 티브로드(9.6%), 딜라이브(6.3%) 순이다.

하지만 이번 재편으로 LG유플러스·CJ헬로 합산 점유율이 24.5%,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산 점유율이 23.9%가 돼 1위 KT와의 점유율 격차가 6%포인트에 불과한 3사 경합 국면이 된다.

유료방송의 합종연횡 이유는 전통적 방송 매체 이용이 정체한 상황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서비스 이용이 급증, 시장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애플, 아마존, 디즈니, AT&T 등이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게다가 케이블TV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고, 통신사 IPTV 역시 가입자·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 OTT와 맞서기 위해 시장 재편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로써 유료방송 M&A가 공정위 승인이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가 남아 있다.

일단 과기부와 방통위는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 등을 고려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심사 결론을 내리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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