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르노-닛산' 동맹에... 르노삼성, 새 먹거리 고심
흔들리는 ‘르노-닛산' 동맹에... 르노삼성, 새 먹거리 고심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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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된 이후 일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된 이후 일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르노-닛산 동맹이 흔들리면서 르노삼성자동차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닛산 로그 50만대 기념식을 개최했지만,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27일 로노삼성은 이날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북미 수출형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로그의 50만대 생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이 지분 79.9%를 가진 대주주로 르노-닛산 동맹을 지렛대 삼아 지난 2014년 8월부터 로그를 생산해 왔다.

이후 로그는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고를 올리며 로노삼성차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만하더라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생산하는 자동차의 40% 이상을 로그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내년 9월 로그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르노삼성은 후속 모델을 찾아야한지만,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게 됐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의 3사 연합을 이끌던 카를로스 회장이 소득축소 혐의로 지난 19일 일본 검찰에 체포되면서 3사의 동맹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르노삼성차에 닛산 로그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상당 부분 역할을 한 당사자가 곤 회장이기 때문에 후속 물량 배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협력업체에도 이미 후속차 생산 방침을 전달한 상태다. 그러나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후속 차량이 정해지더라도 그만큼 물량이 뒷받침할지 미지수다.

이미 르노삼성차가 실적 부진과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으로 고심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적정한 후속 차량을 찾지 못하면 당장 부산공장들은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현재 르노삼성의 협력업체는 300여곳이며, 총매출액은 1조원에 달한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40개사가 부산·경남에 들어서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신차 개발을 중단한 상태에서 르노-닛산 동맹의 균열은 닛산 제품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협력업체부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현재 곤 회장은 구속된 이후 닛산에 이어 미쓰비시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르노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겸 대표이사직만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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