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가능성...경계 늦출 수 없다”
이주열 총재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가능성...경계 늦출 수 없다”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8.07.16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조찬회동에서 김동연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조찬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국제금융 여건 변화에 따라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에서 만나 고용부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먼저 김 부총리는 "무역마찰을 비롯해 국제무역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최저임금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 변수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 위한 만남이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 있을 경제운용 하방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취약계층 근로자 등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면서도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이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열 총재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다"며 "글로벌 무역분쟁 전개 상황에 따라 국내 경제가 수출, 투자, 고용 등 각 부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동시에 "제반 리스크 요인이 어떻게 전개될지, 국내에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기재부와 한은이 같이 고민하는 것은 필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에 대해선 이 총재는 "원/달러 흐름을 눈여겨 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를 보였는데 최근 3개월 원화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원화가 특별히 약세라고 한 것은 6월 중순 이후 단기에 나타나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