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30원을 뛰어 넘으면서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13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9일(1,132.4원) 이후 가장 높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4.1원 높은 1,128.2원으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오전에는 1,120원 선 후반에 머물러 있었지만, 오후 2시 이후 1,130원선을 넘어 거래 마감 직전에는 1,132.6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 23일(장중 고점 1,13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하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2분기 미국 경제가 상당히 강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최선의 방향이라고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서울외환시장 마감 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95.2선 위로 치솟았다.
달러/위안 환율도 거의 1년만에 최고 수준인 6.73위안대로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2원 오른 100엔당 1,001.55원이었다.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16.53원으로 2.15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