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 경제가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 방향’을 주제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작년 3.1% 성장에 이어 금년에도 당초 3% 성장을 전망했지만 이번에 2.9%로 하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가 외형 성장이나 거시경제 나름의 관리에도 불구하고 현장 목소리는 매우 엄중하고 절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고, 고용이나 소득분배 부진도 단기간 내에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성장 둔화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통상마찰에 따른 불안 확산을 꼽았다.
김 부총리는 “미·중 통상마찰,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국제무역·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시장과 기업의 경제마인드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정책적 노력을 통해 당초 전망인 3% 성장 경로로 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도 한국의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이구동성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재정을 더욱 적극적인 방향으로 운용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도 재정 지출 증가율을 당초 중기재정인 5% 중반대에서 2%p 올리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내년 총지출 증가율은 7% 중반대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