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금융당국이 고금리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 명단을 내달 초 소비자들에게 공개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대출금리 산정 체계 분석을 마치고 다음달 초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의 실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들 저축은행의 순이자마진 등 수익지표에 대해서도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타 금융기관보다 4배가량 높은 예대금리차를 이용해 많은 수익을 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는 8.34%로 시중은행 평균(2.04%)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올해 1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이자이익도 1년 전보다 17.7%(1519억원) 늘어난 1조91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또 저축은행의 불합리한 금리산정 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하반기 중 대형 저축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 검사에서는 차주의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앞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지난 4월 취임 직후 "일부 저축은행들이 대출자 신용도를 감안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부과해 온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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