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 여파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영향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4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천억원) 늘었다.
이자이익은 19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천억원(9.5%) 증가했다. 가계대출 등 은행이 빌려준 돈의 총량이 늘고, 시중 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빨리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 마진도 대폭 개선됐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3.39%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8%p 높아진데 비해 예금 평균금리는 1.31%로 0.11%p 상승했다. 예대금리차는 2.08%로 지난해 상반기(2.01%)보다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올해 상반기 1.67%로 작년 상반기(1.61%)보다 올랐다. 순이자마진은 전체 자산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국내 은행의 올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로 작년 상반기보다 0.02%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91%로 0.11%p 내렸다. 총자산순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총자산으로, 자기자본순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늘었지만 대출 영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산이나 자본이 더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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