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다시 올라...예대금리차 3년 4개월만에 최대폭
가계대출 금리 다시 올라...예대금리차 3년 4개월만에 최대폭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8.04.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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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예금금리와의 차이가 3년 4개월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예금금리와의 차이가 3년 4개월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3.69%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46%에서 3.45%로 0.1%p 하락했지만 집단대출이 0.1%p, 신용대출은 0.14%p나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의 주 지표 금리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0.04%p 내렸다”며 “금리 상승기에 고정금리 수준이 높다 보니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고정금리 비중이 높은 주담대가 최근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23.3%로, 지난 2014년 1월(14.5%) 이후 가장 낮았다.

신용대출의 경우 2월 특판이 끝난 영향으로 금리가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3%p 떨어진 3.67%를 기록해 5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0.01%p 소폭 내렸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우량 중기대출 취급이 늘면서 0.06%p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3.67%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한 반면 저축성 수신금리는 1.85%로 0.05%p나 올랐다. 2015년 3월(연 1.92%)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았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2%p 늘어난 2.35%p로, 2014년 11월(2.36%p) 이래 최대였다.

총수신금리가 연 1.24%로 0.01%p 올랐지만 총대출금리가 연 3.59%로 0.03%p 더 많이 상승한 여파다.

예대금리차는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작년 11월 2.27%p 이후 4개월째 확대되고 있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0.41%), 신용협동조합(4.78%)이 각각 0.42%p, 0.08%p 내렸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2.51%), 신용협동조합(2.38%), 상호금융(2.05%), 새마을금고(2.33%) 등이 모두 상승했다.

▲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3.69%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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