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출퇴근제, PC오프제...은행권, 주 52시간 근로 방안 마련 나서
시차 출퇴근제, PC오프제...은행권, 주 52시간 근로 방안 마련 나서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8.05.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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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의 조기 도입에 대비해 방안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의 조기 도입에 대비해 방안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시중은행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의 조기 도입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3월 김도진 행장 지시로 구성한 근로시간 단축 대응 태스크포스(TF)’에서 오는 7월 주 52시간 도입을 목표로 관련 방안을 논의 중이다.

우선 현재 운영 중인 시차 출퇴근제와 관련해 오전 730~10시인 출근 가능 시간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근무시간 선택제를 도입하고, 부서별 사정에 따른 탄력적 근로 시간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PC 오프(OFF)’ 시스템을 도입해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추가 근로시간 한도(12시간)을 관리하기로 했다. 다음 달 말까지 모든 영업점과 본점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하반기에 전면 도입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마련한 통쾌한 지우개 TF'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업무는 줄이고, 새롭게 추가해야 할 업무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3개월 내 단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과제를 먼저 해결하고, 이후 시스템 업그레이드·채널 신설 등 장기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야근이 잦거나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일부 직무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에 나섰다. 인천공항 소재 영업점과 일요일 영업점 중 특수영업점, 어음교환, 정보기술(IT) 상황실 업무 등이 이에 해당한다.

KB국민은행은 주 52시간 조기 도입에 대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고, 우리은행은 TF를 구성해 주 52시간 초과 업무에 대한 현황을 파악 중이다. NH농협은행은 PC 오프제 도입, 가정의 날 실시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은행권 일부 부서와 점포에서 주 52시간을 준수하려면 인력을 늘리거나 새로운 근무 형태를 도입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 52시간을 준수할 수 있는 부서는 올해부터 시행하되, IT 등 일부 부서는 추후에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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