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국내 은행들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를 앞두고 대(對) 이란 수출 기업들에 대한 무역금융을 일부 중단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이란과 교역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기한부 신용장을 지난달부터 매입하지 않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이란 핵 협정 탈퇴와 함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국내 기업의 대(對) 이란 교역은 오는 11월 4일부터 제재가 적용된다.
우리·기업은행은 11월 4일 이후 물품 대금을 받게 되는 기한부 신용장의 경우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신용장을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 매입한 신용장으로 진행되는 거래는 유예 기간 중 청산해야 한다. 다만 즉시 결제가 가능한 일람불신용장은 정상적으로 매입이 이뤄지고 있으며, 제재 유예기간이 끝나면 매입도 중단된다.
품목별 제재 유예 기간은 금·귀금속·금속 거래, 자동차, 민항기 관련 분야에 관한 제재는 90일간, 석유 등 에너지 분야는 180일간이다.
기한부 신용장 매입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철회하거나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과거처럼 ‘예외국가’ 지위를 얻어내면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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