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금리대출 시장 확대...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은행권 중금리대출 시장 확대...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8.05.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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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정부의 포용적 금융 정책 기조에 발맞춰 중금리대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정부의 포용적 금융 정책 기조에 발맞춰 중금리대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시중은행들이 정부의 포용적 금융 정책 기조에 발맞춰 중금리대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7일부터 만 29세 이하 청년층 고객과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사잇돌 중금리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기존보다 우대 금리 0.2%가 추가되면서 최저 연 6.22%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비대면 중금리 신용대출 ‘NH e직장인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이는 사회초년생이 자금을 보다 쉽게 저금리에 빌릴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재직 기간 1년 이상인 직원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2천만원까지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중도상환해약금은 없다.

카카오뱅크도 중·저신용자의 신규 취급 대출 금리를 최대 0.40%p 내렸다.

소액마이너스통장 대출인 비상금 대출은 고신용자의 경우 최저 0.25~0.35%p, ·저신용자는 0.40%p 낮아졌고, 신용대출(건별)도 중·저신용자에 한해 신용등급에 따라 0.10~0.40%p 낮은 금리로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역시 현재 보증기관과 협의 중으로, 연내 관련 상품 출시가 계획돼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낮은 금리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적극 내놓는 이유는 정부의 포용적 금융활성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를 2022년까지 7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 신한, KEB하나, NH농협, 우리 등 5대 금융그룹은 중금리 대출 공급액을 24천억원, 인터넷은행은 31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다만 은행들의 중금리대출 시장 활성화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금리대출 고객층인 중신용자(신용등급 4~7등급)들은 신용도가 낮아 대출자산의 부실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실제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장애인자립자금 대출을 출시했지만 연체율이 일반 신용대출의 4.6배에 이르면서 판매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는 독자적인 리스크관리모델(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지난달 대출 심사에 도입하기도 했다. 자체 빅테이터 적용을 통해 부실예측에 대한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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