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차 음료' 잡아라...국내 커피점 잰걸음
스타벅스 '차 음료' 잡아라...국내 커피점 잰걸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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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성숙한 차문화와 프리미엄 '혼합티'가 인기
▲ 미국에서는 사업을 철수한 스타벅스의 차 브랜드 '티바나'가 국내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스타벅스가 5년 만에 미국에서 시작한 차(茶)음료 사업을 접는다. 반면 한국에서는 ‘티바나’의 혼합티와 전용 매장을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건강과 차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커피전문점들 역시 프리미엄 차와 혼합티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 국내 차 음료 꾸준한 인기... 프리미엄 혼합티 중심

16일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 티바나 론칭 후 올 상반기 차 음료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매출 가운데 차 음료 판매 비중은 10%대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지난 7월 티바나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미국 내 매장 379곳을 전부 닫기로 결정했다. 쇼핑몰을 중심으로 들어선 티바나 매장을 찾는 손님 자체가 감소한 탓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한국 시장은 미국에 비해 티 문화가 성숙되어 있고 새로운 차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 혼합티나 프리미엄 차에 대한 수요가 계속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티바나 국내 론칭 후 전국 1070여개 모든 매장에서 차 음료를 취급하고 있다. 특히 시즌 혼합티 등 새로운 제품 출시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 세계 스타벅스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티바나 전용 음료를 소개하는 특화 매장도 운영 중이며 시즌 한정제품 중 인기 제품은 지속 출시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커피 전문점들도 차 제품 확대 나서

이 같은 차 시장 인기에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가세하고 나섰다. 업계 2위인 CJ푸드빌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커피 전문점 업계 최초로 티더블유지(TWG)와 독점 계약을 맺고 전 매장에 '티더블유지 티'를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TWG 브랜드를 도입한 뒤 차 음료 매출은 60% 이상 확대됐다. 지난달에는 시즌을 겨냥한 차 음료 'TWG 애플 시나몬 티'와 '오설록 말차 플랫 화이트' 2종을 전국 매장에 출시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7월 질소 차인 ‘히비스커스 라즈베리'와 '우바 엘더플라워'를 선보였고 이디야 역시 올해 초 블렌딩티 브랜드 '이디야 블렌딩 티'를 출시해 메뉴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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