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커피·컵커피 가격인상...쓴맛 나는 국민음료
편의점 커피·컵커피 가격인상...쓴맛 나는 국민음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15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븐일레븐 20%올려...내년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로 가격 더 오를듯
▲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편의점 커피와 컵커피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홈페이지, 매일유업)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편의점과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커피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커피시장은 1조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크게 성장했다.

이러한 인기에도 간편하게 찾는 편의점 커피와 컵커피의 가격 상승은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 일회용(테이크아웃) 컵에 보증금 부과돼 커피전문점 음료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저렴함 앞세운 편의점 커피마저... 컵커피도 용량 늘려 잇따른 가격인상

15일 세븐일레븐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사의 원두커피 '세븐 카페' 가격을 20% 인상해 기존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세븐 카페는 지난해 2700만 잔이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우간다 원두를 추가하면서 커피 가격에서 맛과 품질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재고 등에 따라 구체적인 인상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이마트24 역시 자사 원두커피 ‘이프레소’ 500원 제품 판매를 지난 1일부터 중단했다. 이를 두고 편의점 커피가 저가 경쟁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상 편의점 커피는 마진보다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지만 품질을 높여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GS25와 CU 측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컵커피 역시 리뉴얼 명목으로 가격인상을 지속하고 있다. 간편하게 컵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컵커피 시장은 지난해 3659억원규모로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 80% 가까이 차지하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올해 리뉴얼과 함께 나란히 컵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달 매일유업은 출시 20주년을 맞이해 카페라떼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가격을 14.3% 인상해 소비자가격기준 1400원에서 1600원으로 올렸다. 전 품목 용량은 220ml로 기존 용량 대비 10% 늘어났다. 남양유업 역시 지난 4월 용량의 10%인 20ml를 더 늘린 프렌치카페 컵커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6.7% 인상했다. 지난 2014년 5.8% 가격인상 이후 3년만이다.

■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 내년 시행... 커피전문점 인상도 예상

커피전문점 역시 정부가 테이크아웃점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를 10년 만에 재도입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1회용 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사용한 컵을 반환하는 경우에 보증금을 환불해 주는 제도다.

정부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를 재도입하는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을 연내에 추진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보증금은 50~1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 돼 커피전문점의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