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지고 캡슐 뜨자...커피전문점, 매장 밖 전쟁
믹스지고 캡슐 뜨자...커피전문점, 매장 밖 전쟁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1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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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브랜드 출시...블루오션 캡슐커피 시장 잡아라
▲ 국내 캡슐커피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커피 전문점들이 자사 원두를 이용한 캡슐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 시장이 커지면서 믹스커피 시장이 축소되고 캡슐커피 시장이 무섭게 크고 있다. 커피 전문점의 원두커피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커피머신과 함께 캡슐커피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커피 전문점 업체들도 자체 브랜드의 캡슐 제품 출시에 나섰다.

16일 관련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 원에서 2016년에는 132억 원으로 32% 가량 성장했다. 2015년 전년 대비 11.9%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 이상 급증한 것이다.

국내 커피 시장은 매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6조 4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반면 지난해 믹스커피(조제커피)의 소매시장 규모는 1조 228억 원으로 전년대비 8.1% 줄었다. 인스턴트 커피 시장 규모도 2015년 1011억 원에서 지난해 944억 원으로 6.6% 감소했다.

집에서도 캡슐을 커피 머신에만 넣으면 커피전문점과 같은 수준의 커피를 편하게 마실 수 있어 캡슐 커피와 머신 판매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커피전문점들은 매장 밖에서 캡슐 커피 전쟁에 나섰다.

지난 8월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는 캡슐커피머신 1위 브랜드 큐리그와 제휴를 맺고 ‘투썸 K-Cup 캡슐커피’를 출시했다. 투썸 캡슐은 ‘투썸 시그니처 블렌드’와 ‘투썸 에티오피아’ 2종으로 출시됐다. 앞서 큐리그는 커피빈, 할리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원두로 캡슐커피를 선보인 바 있다.

던킨도너츠 역시 지난 7월말 네스프레소 머신과 호환되는 캡슐커피를 론칭했다. 던킨도너츠 전국 750개 매장 중 300여곳과 온라인몰 등에서 제한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출시 3개월만에 캡슐 6개가 들어간 세트가 1만개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매일유업 풀바셋은 일찍이 국내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네스프레소 머신용 ‘바리스타 캡슐’ 3종을 출시하고 폴바셋 전 매장과 전용 온라인몰 이샵(E-shop)에서 판매 중이다.

스타벅스 역시 캡슐커피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스타벅스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네스프레소 기기와 호환 가능한 캡슐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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