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차기 신한행장 되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차기 신한행장 되나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1.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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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후보 사퇴하며 조용병 후보 지원의사 밝혀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면접에서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신한은행장 취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함께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을 놓고 양강구도를 이끌어가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19일 열린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최종 면접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상경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회추위를 마치고 나와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경우 프레젠테이션과 면접을 거치는 과정에 신한 발전을 위해 조 행장에게 양보하는 것이 신한발전 방향에 바람직하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위 사장보다 인생에서도 입행에서도 꼭 1년 선배다. 각각 1957년, 1958년 생으로 입행 역시 조행장이 1년 빠르다.

위 사장이 선배 예유를 보이며 후보에서 물러나 지지의사를 표명한데에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2015년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경험이 있는 만큼 과도한 경쟁을 피해 ‘하나의 신한’이라는 가치를 지켜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2010년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이 대립한 ‘신한사태’를 지켜본 만큼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위 사장이 차기 회장직 도전에서는 물러났지만 차기 신한은행장 자리에 대한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위 사장은 2013년 8월 신한카드 사장으로 취임해 작년 연임까지 이뤄냈다.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양호한 실적으로 잘 이끌어왔다는 평이다.

카드 수수료 인하와 같은 악재 속에서도 2016년 2분기에는 2064억원의 순익을 올리기도 했다. 위 사장이 가진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 역시 세대교체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 중 하나다.

위 사장은 회추위에 앞서 차기 신한은행장 가능성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7명의 위원 만장일치로 조용병 행장을 차기 지주회장에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추위에서 차기 신한은행장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신한은행장의 경우 자회사경영위원회에서 선임해 회추위 소관이 아닌 까닭이다.

그러나 회추위원들 가운데 자회사경영위원회 위원을 겸하는 인물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큰그림은 그려졌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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