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 하루 3% 이자?..유사수신 기승 '주의보'
제로금리 시대 하루 3% 이자?..유사수신 기승 '주의보'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6.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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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이자생활자 노후자금 노리고 대박심리 자극..강남에 유사수신업체 몰려

중국 공기업에 투자해 하루 3% 이자 보장 등을 내걸고 돈을 모으는 유사 수신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자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채는 사기가 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유사수신 혐의 업체 140개사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사수신은 인·허가나 등록·신고를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원금 이상 지급을 약정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다.

금감원의 유사수신 혐의 업체 적발 건수는 증가 추세다. 지난 2011년 48건, 2012년 65건, 2013년 108건, 2014년 115건으로 점점 늘고 있다.

적발 사례 중에는 부동산 투자를 가장한 업체가 24%로 가장 많았다. 주식과 증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경우도 23%에 달했다.

모집 경로는 지인 소개 및 인터넷 광고를 이용한 투자자 모집이 70%를 웃돌았다.

지역별 적발 건수는 서울 79건, 경기 20건으로 수도권이 70%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권이 34건으로 43%에 달했다.

금감원은 경기침체와 저금리 등으로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유사수신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은퇴 후 이자생활자의 노후자금을 노리고 대박심리를 자극하는 등 더 지능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유사수신행위가 의심되는 업체로부터 투자권유를 받으면 서민금융119(s119.fss.or.kr)에서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하기 전 반드시 금감원(1332)에 상담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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