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금리 시대 '달러예금' 재테크로 부상
제로 금리 시대 '달러예금' 재테크로 부상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6.20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저 수신금리가 0%대인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자 미 달러화 예금이 급증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외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 1년동안 15.2% 증가했다.

지난해 5월 46억6600만달러(한화 약 51조7000억원)였던 예금 잔액은 지난달말 기준 53억7500만달러(한화 약 59조9000억원)로 1년새 7억900만달러(한화 약 8조8000억원) 늘었다.

외환은행이 4억9200만달러로 외화 예금 잔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신한은행은 1억1000만달러, 하나은행은 6700만달러, 국민은행은 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 달러 예금이 느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고돼서다. 달러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치가 상승해 환차익 이 생긴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외환 전문가 5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다수(41명, 75%)가 달러 강세 현상이 미 금리인상과 맞물려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됐을 때 원화로 받는 금융상품이다. 달러 가격이 오르면 연 0.7%의 금리와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환차익엔 세금이 붙지 않는다.

국내 시중은행의 낮은 수신금리도 달러 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최근 일부 적금 상품의 6개월 만기 금리를 연 1.10%에서 0.80%로 낮췄다. 국내 사상 처음 0%대 예·적금 상품이 나온 것이다.

다른 시중은행도 기준 금리인하 후 잇따라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로 인하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